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6'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스마트클라우드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다. 올해는 'AI, 세상을 움직이다'를 주제로 인공지능(AI)이 현실 세계와 산업 현장으로 확산하면서 나타나는 기술·산업의 변화를 짚는다.
이날 행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부·학계·산업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AI가 열어갈 새로운 기회와 변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AI는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세계 각국이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차관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AI 모델 개발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등 안정적인 인프라 환경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는 2028년까지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국가 AI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생성형 AI가 AI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면 이제 AI는 화면을 넘어 현실 공간에서 직접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양재와 수서를 잇는 '서울 피지컬 AI 벨트'를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 기술이 모이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는 11월 서울 상암에서 국내 최초로 운전자가 없는 레벨4 로보택시를 선보이고, 하반기부터 서울 청년 50만명에게 고급 생성형 AI 도구를 1년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AI가 텍스트·이미지를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로봇 등 현실 세계에서 직접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를 비롯해 AI 에이전트, 사이버 보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AI 시대의 핵심 기술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첫 번째 기조연설은 피지컬 AI 분야 글로벌 선두 유니콘 스킬드 AI의 아비나브 굽타 공동창업자가 맡는다. 굽타는 '어떤 로봇이든, 어떤 작업이든: 단 하나의 두뇌로'를 주제로 범용 로봇 지능의 미래를 소개한다. 이어 김태수 마이크로소프트 보안담당 부사장(조지아텍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를 활용한 대규모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 기술을 발표한다.
임효준 LG전자 차세대컴퓨팅연구소장은 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과제를 짚고, 정석근 SK하이퍼 대표(SK텔레콤 AI DC 통합 추진단장)는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전략을 공유한다. 네 명의 연사는 윤성로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패널 토의에서 AI 산업의 기회와 과제를 논의한다.
오후 세션에는 우주·사이버 보안·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이 무대에 오른다. 핀란드 위성 기업 ICEYE의 페카 라우릴라 공동창업자(최고전략책임자)는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 정보 자산 구축 전략을 발표한다. 톰 스컬리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정부·핵심 기반 시설 부문 디렉터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과 자율 방어 전략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박송 SK쉴더스 사이버보안 AI Lab장·상무,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부사장·최고AI책임자(CAIO), 박준식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한국 지사장, 박원규 쎄트렉아이 전무이사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에이전틱 AI 보안과 기업의 AI 전략, 피지컬 AI, 인공위성과 AI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변화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