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가 금융과 법률 업무에 특화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인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전 세계 구글 클라우드 고객을 대상으로 두 제품을 프리뷰(미리보기) 버전으로 제공한다.
이번 제품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구글 클라우드 산업 특화 AI 솔루션의 첫 제품군이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의 강력한 보안과 거버넌스를 토대로 산업별 업무 환경과 특성에 최적화된 구글의 AI 기술을 다양한 직무와 업무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별도의 복잡한 구축 과정 없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산업별 AI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비롯해 다양한 업무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스킬(skills)' 기능, 데이터 커넥터와 산업별 최적화된 AI 모델 등이 함께 제공된다.
기업 데이터와 정책, 지적재산권(IP), 맞춤형 에이전트와 모델 출력값은 기업 내부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리스크(위험) 관리와 감사 로그, 거버넌스 기능은 기본 탑재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 관계자는 "인프라와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구글 클라우드의 풀스택(full-stack) 접근 방식으로 기업은 성능과 비용을 최적화하고 AI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서비스용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와 시스템, 도메인 지식, 금융 산업에서 요구하는 통제 기능에 AI 모델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미국 시카고거래소그룹(CME)과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금융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금융 리서치(조사)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검색·조사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50개 이상의 기반 스킬을 바탕으로 신뢰도 점수, 분석 방법론, 감사를 위한 데이터 스냅샷, 정확한 출처 인용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금융 업무 특화 스킬로 다양한 분야의 담당자가 신용위험 평가, 포트폴리오 점검, 시장 뉴스 분석, 심층 금융 리서치 등을 수행한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전문가들은 특정 모델이나 생태계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매일 사용하는 IT 시스템과 원활히 연동되고, 강력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보장하는 AI 플랫폼을 필요로 한다"며 "금융 서비스용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검증 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틱 역량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법률용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계약서 검토, 법률 문서 작성, 실사, 규제 모니터링, 개인정보 관련 요청 처리 등 법률 업무 전반을 지원한다.
핵심 문서와 사건 관리 시스템은 보안을 강화해 기존에 설정된 정보 차단벽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리서치 결과는 AI 모델 학습 데이터가 아니라 판례와 법령 등 1차 법적 근거에 기반해 도출하도록 설계됐다. 기업의 데이터, 고객 파일, 협상 기록 등은 내부의 보안 영역 안에서만 유지된다.
도큐사인, 에버로, 하비, 아이매니지, 렐러티비티원, 아이매니지, 레고라, 톰슨로이터 등 주요 법률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다.
쿠리안 CEO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하면 법률 전문가는 방대한 판례 조사와 복잡한 법리 구성,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를 통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