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가 두 달간의 교섭 끝에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25표 차로 부결됐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놓고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8.24 ⓒ 뉴스1 김영운 기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가 이날 오전 9시 마감한 잠정합의안 조합원 전자투표 결과, 반대는 7535명(50.08%)으로 찬성 7510명(49.92%)보다 25명 많았다. 전체 조합원 1만6083명 가운데 1만5045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93.81%를 기록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 24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됐다. 잠정합의안이 투표자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SK하이닉스 노조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뒤 사측과 재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20일 임금 6.3%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자사주로 지급되는 PS 가운데 40%는 지급 당해 매도가 가능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 PS에 한해 당해 매도가 가능한 주식 지급분을 현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지급분은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노사는 이날 오후 기술직 투표까지 마친 뒤 결과를 토대로 재협상 일정과 세부 안건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직은 오전 중 잠정합의안 부결이 확정됐으며, 기술직은 이날 오후 투표한 뒤 결과를 보고 재협상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