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건물 앞에 IFA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뉴스1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에 한국관을 운영한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홈, 디지털헬스,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분야 국내 중소·스타트업 10곳이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KEA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6에 한국관을 구성·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IFA는 1924년 시작된 소비자 가전·디지털 기술 전시회로, 작년에는 49개국 1900여개 기업이 참가했고 140개국에서 약 22만명이 방문했다.

한국관은 미래 기술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IFA 넥스트(IFA NEXT)'에 마련된다. KEA는 2003년부터 IFA 한국관을 운영했으며 올해가 21번째 참가다. 올해는 고려오트론, 클레어옵틱, 올더타임 등 국내 중소·스타트업 10곳이 11개 부스를 운영한다.

고려오트론은 표면탄성파(SAW)를 활용해 소량의 액체 시료를 혼합하는 장치를 선보인다. SAW는 물질 표면을 따라 전달되는 음파로, 음향 에너지를 액체에 전달해 시료를 섞는 방식이다. 시료 전처리와 시약 용해, 생화학 반응 등 바이오·화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클레어옵틱은 AR 글라스용 광학 디스플레이 모듈을 전시한다. 빛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광도파관을 플라스틱 사출 방식으로 제작해 무게와 두께를 줄이고 대량생산을 고려한 구조로 설계했다. 소비자용 AR·XR 기기뿐 아니라 원격협업과 산업 작업 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올더타임은 AI 위험 예측 기술과 스마트 트래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안전 플랫폼을 선보인다. 사용자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경로 이탈 감지, 긴급 구조요청(SOS), 도난·침입 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케이엠에스파트너는 AI 기능을 결합한 미니빔 프로젝터를, 글로벌하이텍전자는 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수면매트를 전시한다. 다옴전자는 필터 없이 공기를 정화하는 지능형 복합 에어케어 솔루션을 선보인다.

임팩티브AI는 제품 수요와 원자재 가격 등을 예측해 재고와 발주를 관리하는 AI 기반 유통·물류 플랫폼을 공개한다. 피코그램은 필터 카트리지를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는 정수기를, 티케이케이는 바닥 오염을 감지해 스팀 분사를 조절하는 무선 스팀 로봇청소기를 선보인다.

이원오엠에스는 AI로 생체 데이터와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스타일링 기능과 스마트홈 기기 제어를 제공하는 '스마트 스타일링 미러'를 전시한다.

KEA는 참가 기업의 현지 홍보와 기업간거래(B2B) 상담을 지원해 유럽 바이어·파트너와 수출 계약 및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영 KEA 부회장은 "국내 중소·스타트업은 AI, 스마트홈, 디지털헬스, AR·X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IFA를 통해 혁신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현지 바이어·파트너와의 협력이 유럽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