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업 리벨리온과 제휴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본사에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와 만나 잠재적 제휴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논의 범위는 기술 파트너십, 지분 투자, 완전 인수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협상은 초기 단계로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번 논의는 리벨리온이 지난 19일 국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직후 나왔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3월 리벨리온이 IPO 대표 주관사로 JP모건체이스를 선정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20년 설립된 리벨리온은 AI 추론(inference)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SK하이닉스·삼성벤처투자·ARM 등으로부터 총 8억5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지난 3월 4억달러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약 23억달러로 평가받았다.
황 CEO는 AI 시대 엔비디아의 중심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최근 수년간 광범위한 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과 비독점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엔지니어링 인력 대부분을 흡수하는 이례적인 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