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앤트로픽 로고. /연합뉴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을 현장에서 지원하는 컨설팅 인력 확보 경쟁에 나섰다.

앤트로픽이 월가 금융사들과 만든 합작 법인 '오드 위드 앤트로픽'은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라 불리는 상주형 컨설턴트들을 보유한 AI 컨설팅 업체 캐스퍼 스튜디오를 인수한다고 2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엔지니어들은 고객사에 파견돼 파일과 내부 데이터를 정리해 AI가 이를 이해하도록 돕고 고객 지원 자동화 등 앱 개발도 지원한다.

설립 4년 차인 캐스퍼는 기술 컨설턴트 10여 명을 두고 넷플릭스, 펩시 등과 협업한 이력이 있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드 위드 앤트로픽과 캐스퍼는 공동 고객사인 한 안전 관리 플랫폼 업체와의 협업 사례를 인수 배경으로 들었다. 오드 위드 앤트로픽은 해당 기업의 핵심 업무에 쓰이는 맞춤형 내부 도구를 개발해 병목 작업을 70% 줄였고, 캐스퍼는 고객 지원과 컨설팅, 프로젝트 관리 업무 전반의 자동화를 지원했다.

크리스 테일러 오드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 위에 구축 중인 각종 툴을 활용하면 필요한 것의 상당 부분을 실제로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7월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털 등과 함께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를 들여 응용 AI 서비스 업체 프랙셔널AI를 인수하며 오드 위드 앤트로픽을 출범했다.

한편, 오픈AI도 비슷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업에 AI를 판매하는 자체 합작 법인 '딜로이먼트 컴퍼니'는 브룩필드 자산운용, 베인캐피털 등으로부터 100억달러(약 14조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를 조달했고, 이 자금으로 AI 통합 컨설턴트 수백 명을 둔 업체들을 사들였다.

오픈AI 투자자인 스라이브 캐피털의 지주사 스라이브 홀딩스도 최근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투자를 유치해 소규모 회계·서비스 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직접 운영하며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스라이브 홀딩스에 연구·제품 인력을 지원하되, 산하 기업들이 다른 AI 모델을 사용하는 데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