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오픈AI가 기업공개(IPO) 시점을 내년으로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내 전체 회의에서 "오픈AI는 내년에 상장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프라이어 CFO는 "앤트로픽이 9월에 먼저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괜찮다. 우리는 우리의 경주를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IPO는 결승선이 아니라 이정표이자 또 다른 자금 조달일 뿐"이라며 "우리는 지난 3월 이미 1220억달러(약 169조원)를 유치해 현재 유연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업 성장세가 가속한다면 상장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지난 6월 증권 당국에 IPO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오픈AI가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 배경에는 기업 가치와 최근 실적이 함께 거론된다. 오픈AI는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 기업 가치를 852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상장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1조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기 위해 IPO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픈AI는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앤트로픽에 매출이 역전되며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의 2분기 매출이 67억달러(약 9조3700억원)로 전 분기(57억달러)보다 18% 증가했다.

다만 주식 보상 비용(SBC)을 포함한 영업 손실은 1분기 93억달러(약 13조원)에서 2분기 123억달러(약 17조2000억원)로 32% 확대됐다.

같은 기간 앤트로픽의 매출은 116억달러(약 16조2000억원)로 전 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앤트로픽은 2분기 조정 영업이익도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앤트로픽의 영업이익은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한 수치여서 오픈AI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오픈AI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아 앤트로픽을 따라잡는 데 큰 진전을 기대했던 주주들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올해 챗GPT의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 고객 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경영진도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