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역 약 1.5제곱킬로미터(㎢)에 바다숲을 조성하는데 LG전자가 개발한 기능성 신소재 'LG 마린 밸런스(LG Marine Balance)'가 적용된다. 사진은 순천만 갯벌에 마린 글라스를 적용하는 실증 사업의 설명 자료./LG전자

LG전자가 해양수산부, 경상남도,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경남 고성군 해역에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바다숲을 조성한다. 물속에서 미네랄을 방출해 해조류 생장을 돕는 자체 개발 소재를 활용해 해양생태계 복원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일 경남 창원시 LG스마트파크에서 해양수산부, 경상남도,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바다숲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역 약 1.5제곱킬로미터(㎢)에 바다숲을 조성한다. LG전자가 개발한 기능성 신소재 'LG 마린 밸런스(LG Marine Balance)'를 적용하고 해조류 생장과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할 예정이다.

LG 마린 밸런스는 물과 접촉하면 미네랄 이온을 방출하는 소재다. 해조류와 염생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성분을 일정한 양과 속도로 공급하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소재가 사용되는 환경에 따라 미네랄 성분과 방출량, 방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미네랄이 빠르게 흩어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 소재를 단단한 구슬 형태의 비즈나 납작한 칩 등으로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앞서 부산시, 전남 순천시와 각각 협약을 맺고 낙동강 하구 염습지와 순천만 갯벌 약 1500㎡에 LG 마린 밸런스를 적용해 연안·해양 생태계 복원 효과를 실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산자원 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14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사업을 유리 파우더 기반 기능성 소재 사업 확대와도 연계하고 있다. 회사는 1996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 현재까지 기능성 소재 관련 특허 약 420건을 확보했다. 작년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항균제 관련 규제 등록을 마쳤다.

생산 능력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연간 약 4500톤(t) 규모의 기능성 소재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도 연간 약 2000t 규모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했다.

LG전자는 기능성 소재를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에 첨가해 미생물에 따른 악취와 오염을 줄이는 항균·항곰팡이 소재 'LG 퓨로텍(LG PuroTec)'과 무기물 기반 세제 원료인 'LG 미네랄 워시(LG Mineral Wash)' 등이 대표 제품이다.

협약식에는 최성봉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박일웅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김종덕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성봉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은 "환경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기능성 소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B2B 사업 기회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