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개 범위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의 2차 단계평가 세부 결과를 추가로 내놨다. 참여 기업의 총점과 종합 순위는 밝히지 않았지만, 1차 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각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은 기업과 점수를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설명자료를 내고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고려해 공개 범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1위 기업의 인지도만 높이고 다른 기업에는 낙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항목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가 예산이 들어간 사업의 평가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입장을 바꿨다.
총점 100점인 이번 평가는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심사 35점, 사용자 평가 25점으로 진행됐다. 독자성과 활용성을 보는 배점은 1차 평가 이후 10점에서 15점으로 높였다.
글로벌 성능을 측정한 AAII 벤치마크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25점 만점에 11.9점으로 1위에 올랐다. 4개 팀 평균은 9.48점이었다. AAII 평가는 에이전트와 코딩, 일반 성능, 과학적 추론 등을 측정했으며 외부 평가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결과를 산출했다.
수학과 지식, 한국어, 안전성 등 7개 분야를 다룬 NIA 벤치마크에서는 SK텔레콤이 15점 만점에 13.4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 10명이 개발 기술과 향후 계획, 생태계 기여도를 심사한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35점 만점에 29.5점으로 선두였다.
실사용 평가에서는 대상에 따라 결과가 갈렸다. AI 스타트업 대표 등 전문 사용자 49명은 SK텔레콤에 가장 높은 11.6점을 줬고, 성별·연령별 인구 구성을 반영해 선정한 국민 평가단 185명은 LG AI연구원에 최고점인 7.6점을 부여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평가가 기업의 서열화보다 국산 AI의 기술 고도화와 현장 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