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로고.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추진 중인 리볼빙 신용 한도가 당초 목표인 100억달러(약 14조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리볼빙 신용 한도는 기업이 정해진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 자금을 빌리고 상환할 수 있는 금융 방식으로, 마이너스통장과 비슷하다. 앤트로픽은 여러 은행이 자금을 나눠 제공하는 신디케이트 방식으로 이번 신용 한도를 마련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IPO 주관사 참여를 노리는 은행들이 신용 한도 제공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한도가 당초 목표인 1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앤트로픽이 최종 한도를 100억달러 또는 그 이하로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앤트로픽은 대출에 적극적인 주요 은행들에는 약 12억5000만달러, 그다음 순위 은행들에는 약 10억달러, 나머지 은행들에는 7억5000만달러 이하를 요청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처럼 여러 은행이 공동으로 신용 한도를 제공하는 경우 참여 규모가 클수록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향후 IPO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상장한 스페이스X도 IPO를 한 달 앞둔 지난 5월 리볼빙 신용 한도를 기존 15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확대했다. 당시 스페이스X의 IPO에 참여한 은행 상당수가 이번 앤트로픽의 신용 한도 확대 협상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캐나다왕립은행(RBC),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등으로부터 25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리볼빙 신용한도를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