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 서비스 '서울자율차'의 차량 대수를 기존 2대에서 6대로 늘리고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운행 구간을 확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3월부터 강남 지역에서 서울자율차를 심야 시간대에 운행하고 있다. 이번 증차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강남 지역의 이동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강남은 이륜차 운행과 불법 주정차, 무단 횡단 등 돌발 변수가 많아 국내에서 자율 주행 난도가 가장 높은 구간으로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개월간 자율주행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도심특화 'AI 플래너'를 확장해, 인지부터 제어까지 하나의 통합 AI 모델이 수행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검증해왔다.
차량을 6대로 늘리면서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발생하는 '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수집한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반영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운행 구간도 교통약자 보호 구역까지 확대한다. 보호 구역에 진입하면 제한 속도의 80% 이하로 감속하고, 어린이 등 보행자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급가속을 제한하는 안전 제어 로직을 적용했다. 알고리즘 경량화와 센서 최적화를 통해 인지 성능과 처리 속도도 개선했다. 보호 구역 진입 전후에는 자율주행 매니저에게 시청각 알림을 보내 안전 대응을 강화했다.
향후 주간 운행을 위한 기술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낮 시간대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 패턴을 수집하며 주간 자율주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9월부터 카카오 T를 기반으로 서울시 자율주행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왔다. 이용자들은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과정 없이 '카카오 T' 앱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과정에서 '서울자율차'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서울자율차 배차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일반 택시 등 대체 수단으로 자동 연결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력과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운행 규모를 늘려 심야 시간대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기술 영역을 확충하게 됐다"며 "실증 운행을 통한 데이터 확보로 기술 완성도를 계속 높여가는 한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지자체·기술기업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