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TV 시장이 올해 2분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정표시장치(LCD) TV에서는 삼성전자와 중국 TCL의 출하량 점유율 차이가 0.1%포인트(P)까지 좁혀졌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6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월보다 4% 감소했다. 2분기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 보합세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6월 출하량 감소가 수요 자체의 위축보다는 월드컵 프로모션에 따른 수요 선반영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TV 수요 일부가 4월로 앞당겨지면서 6월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 브랜드별로는 필립스와 삼성전자, TCL의 출하량이 증가했다. 하이센스와 화웨이, 창홍 등은 감소했다. 필립스는 OLED811·OLED761 등 신형 OLED TV와 중가형 퀀텀닷(QD) LCD TV인 PQS9001을 주요 화면 크기별로 출시하면서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LCD TV 6월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TCL 13.8%, 삼성전자 13.7%로 격차가 0.1%P에 불과했다. 두 회사는 미니 발광다이오드(MiniLED)와 적·녹·청(RGB)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제품군을 확대하며 보급형부터 초프리미엄 시장까지 경쟁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RGB 백라이트 TV를 플래그십에서 보급형까지 확대하는 반면 TCL은 RGB MiniLED를 대형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RGB가 아닌 초퀀텀닷(SQD·Super Quantum Dot) MiniLED 제품군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체 TV 시장과 달리 OLED TV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6월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월보다 12% 증가했고, 2분기에는 20% 늘었다. LG전자는 6월과 2분기 모두 OLED TV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OLED TV 시장의 추가 성장 변수로는 패널 가격이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백색 OLED(WOLED) 패널의 원가를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편광판을 제거해 원가를 절감한 'WOLED SE'를 출시했으며, 화질을 유지하면서 발광층 적층 구조를 단순화한 '2스택 탠덤(2-stack tandem)' 구조도 개발하고 있다.

밥 오브라이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최근 몇 년간 OLED TV는 초프리미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니LED TV에 자리를 내줘 왔다"며 "소비자들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대화면 미니LED TV와 상대적으로 작은 OLED TV를 비교했고, 상당수가 미니LED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저가형 OLED TV 패널을 내놓으며 이런 흐름에 맞서고 있고, 그 고객 일부를 되찾아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