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는 신한투자증권의 사내 주요 업무 데이터와 시스템과 연동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AI와 디지털자산 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AX본부를 신설했고, 500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생성했다. 이번에 이런 성과가 사내 주요 업무 데이터 및 금융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 환경에 맞춘 '하이브리드 오케스트레이터' 구조를 자체 설계해 플랫폼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자금 이체처럼 정확하고 일관된 실행이 필수적인 업무에서는 에이전트가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도록 설정하고, 계약서 분석처럼 추론 능력이 필요한 영역에서만 제미나이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호출하도록 구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사가 AX를 위한 기술적인 환경을 구현하면서도 망분리 규제와 금융 보안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는 게 핵심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혁신금융서비스 승인, CSP(클라우드 사업자) 안전성 평가, 클라우드 이용 보고 및 보안 실사 등 관련 규제 및 내부 보안 기준에 따른 필요한 절차를 거쳐 안전하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부망과 구글 클라우드 간 전용선과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 서비스 제어로 망분리 환경을 유지하고, LLM 활용 영역 분리 및 데이터 손실 방지(DLP) 솔루션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비공개로 시범 운영 중이며, 정식 출시를 위한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에이전트 도입 성과는 이미 실제 업무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장외파생상품 계약서 처리 업무다. 기존에는 이메일에 첨부된 50페이지 분량의 비정형 계약서를 담당자 3~4명이 직접 검토한 뒤 사내 시스템에 50여 개 항목을 하나씩 입력해야 했다. 지금은 업무 시스템에서 에이전트를 호출하면 이메일 선택부터 실행까지 간단한 조작만으로 계약서 분석 및 시스템 입력 업무를 자동화하고 담당자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건당 처리 시간이 2시간에서 5분으로 대폭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런 성공 사례들을 기반으로 향후 자동화가 가능한 대상 업무를 중심으로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율을 7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노현빈 신한투자증권 AX기획부 부서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개발 방식으로는 최소 1년 이상 소요됐을 에이전트 플랫폼 구축을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유연한 AI 통합 환경을 기반으로 3개월 만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