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시장 1·2위를 유지했고, 마이크론은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상위 5개 업체의 합산 매출은 688억7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77% 증가했다. AI 서버용 기업용 SSD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공급 부족으로 계약 가격과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낸드 매출 230억593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70.7% 증가하며 1위를 지켰다. 다만 경쟁 업체들의 매출이 더 빠르게 늘면서 시장 점유율은 31.6%에서 29.3%로 2.3%포인트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포함해 142억729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전 분기보다 89.5% 증가한 규모다. 321단 낸드 생산 확대와 솔리다임의 고용량 QLC(쿼드러플레벨셀) 기업용 SSD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점유율은 17.6%에서 18.2%로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99.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은 118억5000만달러, 시장 점유율은 15.1%로 각각 늘면서 키옥시아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키옥시아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79.9% 증가한 107억23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13.9%에서 13.6%로 낮아졌다. 샌디스크 역시 매출이 50.7% 늘었으나 경쟁사보다 증가 폭이 작아 점유율은 13.9%에서 11.4%로 하락했다.
낸드 시장의 성장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AI 서버를 중심으로 기업용 SSD 수요가 견조한 반면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에 집중하면서 낸드 신규 공급 확대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낸드 가격 상승과 업계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