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정책 연구 지원에 나선다. 한국에서는 연세대학교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오픈AI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싱가포르, 한국에서 진행되는 총 14개 연구·실증 과제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과제에 총 100만달러의 연구비와 최대 100만달러 규모의 오픈AI API 크레딧을 제공한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크게 'AI가 경제적 기회를 어떻게 확대할 수 있는가'와 'AI 역량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사회가 어떻게 회복력을 갖출 수 있는가'라는 두 가지 주제를 다룬다. 경제적 기회 분야에서는 AI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과 경제적 이익을 노동자와 기업, 지역사회가 폭넓게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사회적 회복력 분야에서는 AI 안전과 국가 간 정보 공유, 공공정책에서의 책임 있는 AI활용 방안 등을 살펴본다.

한국에서는 연세대가 'AI를 활용한 민주적 책무성'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다. 국회 회의록 등을 AI로 분석해 국회가 정부를 얼마나 충실하게 견제·감독하는지 평가하는 방식이다. AI가 도출한 분석 결과는 복수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검증해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 대상에는 연구 보고서나 정책 모델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시험할 수 있는 시제품과 데이터셋, 평가 체계 개발도 포함됐다. 이번 공모에는 전 세계 400명 이상의 개인과 기관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선정 기관들은 향후 제안한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비용, 책임 있는 실행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오픈AI가 지난 6월 발표한 '인텔리전스 시대를 위한 산업 정책(Industrial Policy for the Intelligence Age)'의 후속 조치다. 오픈AI는 당시 첨단 AI의 혜택을 사회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자사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외부 기관이 정책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새로운 대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AI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기술 발전에 맞는 새로운 활용 방안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AI의 활용 방식을 기술 기업만이 아니라 민주적 공론 과정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정된 과제는 앞으로 6개월간 진행되며 연구 결과는 2027년 발표될 예정이다.

이상현 오픈AI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외협력 총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각국 정부와 사회가 지역 여건에 맞는 정책을 설계하고, AI 시대의 경제적 기회와 사회적 회복력에 관한 공론을 넓히는 데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연세대의 연구가 국회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AI 활용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