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로고.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이 약 3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넥슨은 지난 13일 주당 415엔의 특별배당 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정기배당 60엔을 더한 올해 배당금은 주당 475엔으로, 지난해 45엔보다 약 956% 증가한다. 발표 당시 주가 2520엔을 기준으로 계산한 배당수익률은 약 19%다.

소식이 전해진 14일 도쿄 증시에서 넥슨은 상한가인 3022엔에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3580엔까지 뛰었다. 매수 주문이 몰린 반면 매도 물량이 부족해 거래량은 평소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닛케이CNBC에 따르면 넥슨은 이날 닛케이225지수 상승 기여도 5위에 올랐다.

실적도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넥슨의 2분기 매출은 1211억엔, 영업이익은 313억엔, 순이익은 296억엔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 2733억엔과 영업이익 894억엔, 순이익 869억엔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메이플스토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었고, '아크 레이더스' 누적 판매량도 1630만장을 넘어섰다.

특별배당 재원은 한국 자회사 넥슨코리아에서 마련됐다. 넥슨코리아는 최근 일본 본사에 3조5700억원을 중간배당했다. 넥슨은 별도로 3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쳤으며 오는 31일 발행주식의 1.7%를 소각한다.

넥슨은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으로 8420억엔을 보유했다. 특별배당 이후에도 약 5000억엔의 현금을 유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이번 배당까지 포함하면 2011년 도쿄 증시 상장 이후 누적 주주환원액은 올해 말 9000억엔을 넘어설 전망이다. 넥슨은 전년도 영업이익의 33%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쓰고,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다만 이번 특별배당은 9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같은 달 말 기준 주주에게 한 차례 지급될 예정이다. 매년 주당 475엔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권리 확정 이후 배당액만큼 주가가 조정되는 배당락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