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장의 로고 모습. /뉴스1

애플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첨단 제조기술 교육시설을 열고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각) 휴스턴의 폭스콘 공장 단지에서 약 1860㎡ 규모의 첨단제조센터(AMC)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비롯해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존 위트마이어 휴스턴 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센터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이은 애플의 두 번째 미국 제조교육 시설이다. 중소기업 관계자와 대학생에게 머신러닝을 활용한 품질관리와 생산 자동화 등 첨단 공정 기술을 교육한다.

센터가 들어선 폭스콘 공장은 약 9만㎡ 규모로, 지난해 10월부터 인공지능(AI) 서버를 조립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1만5800㎡ 규모의 생산라인을 추가해 애플의 소형 데스크톱 '맥 미니' 생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이곳에 수억달러를 투자했다"며 미국 노동자와 제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도 이번 시설을 애플의 제조업 회귀 약속을 보여주는 중요한 조치로 평가했다.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인텔에 반도체 생산 일부를 맡기고,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서 웨이퍼를 조달하기로 했다. 이 같은 대미 투자 행보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를 일부 면제받기도 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폰 미국 생산 요구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인도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스턴 공장의 설비 투자도 대부분 폭스콘이 맡고 애플은 생산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날 행사는 다음 달 퇴임을 앞둔 쿡 CEO의 마지막 공식 일정 중 하나로도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