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인사·재무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워크데이가 사모펀드에 인수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대형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워크데이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각)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소프트웨어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버레이크는 추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실버레이크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어피니티 파트너스와 손잡고 게임회사 일렉트로닉 아츠(EA)를 약 550억달러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인수 거래를 추진한 바 있다.
인수 논의 소식이 알려지자 워크데이 주가는 17.8% 뛰면서 시가총액도 511억달러(약 72조원)로 불어났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분(약 15%)을 단번에 만회했다. 그동안 워크데이 주가는 인공지능(AI)가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란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2024년 고점과 비교하면 40% 이상 떨어졌다.
이런 AI발(發) 불확실성은 사모펀드 업계 전반의 소프트웨어 기업 M&A 거래도 위축시켰다. 로이터통신은 "AI 확산으로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를 평가하기가 한층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발표된 대형 거래는 에이치지캐피털의 원스트림 인수(약 64억달러), 토마브라보의 데이포스 인수(약 123억달러) 정도에 그쳤다.
워크데이 인수가 성사될 경우 이보다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성사 여부는 전통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사모펀드의 투자 의지를 가늠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05년 설립된 워크데이는 넷플릭스, US뱅크, 톰슨로이터 등 전 세계 1만1500개 기업에 인사·재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6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애닐 부스리 워크데이 공동 창업자는 AI발 소프트웨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