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알리바바와 협력해 중국 시장에 특화한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각)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모델 개발뿐 아니라 학습 과정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이 만든 AI 모델을 아이폰에 그대로 적용하려던 기존 구상에서 벗어나 독자 모델을 구축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새 모델은 중국 당국의 승인을 거쳐 수개월 안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iOS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전망이다. 출시가 성사되면 애플은 중국에서 자체 AI 모델을 서비스하는 첫 외국 기업이 된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지난달 애플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등록해 중국 판매용 아이폰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기존 승인 방안에는 알리바바의 '큐원'을 중국용 아이폰·아이패드·맥·비전프로에 적용하고 바이두 기술도 활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애플은 최근 중국 맥 이용자가 큐원을 시리와 문서 작성 도구에 연결하는 방법을 안내했다가 별다른 설명 없이 이를 삭제했다. 자체 모델과 현지 업체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병행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산 AI를 중국 내 제품에 적용하지 못했던 애플은 AI 기능을 앞세운 화웨이 등 현지 업체에 밀려 고전해 왔다. 양사의 협력은 2025년 2월 조 차이 알리바바 회장이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관련 사실을 공개하며 처음 확인됐다. 애플과 알리바바는 이번 보도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