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2026회계연도 3분기(5~7월) 매출이 91억2000만달러(약 12조89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0억8000만달러(약 4조3500억원)로 약 3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작년 같은 기간 매출은 73억200만달러(약 10조3200억원), 영업이익은 22억3300만달러(약 3조1600억원)였다. 영업이익률은 30.6%에서 33.7%로 3.1%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률도 48.8%에서 50.3%로 1.5%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익은 25억3800만달러(약 3조59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3.17달러로 43% 늘었다. 인수·합병 등 비경상 요인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은 31억달러(약 4조3800억원), 주당순이익은 3.50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성장은 주력인 반도체 장비 사업이 이끌었다. 반도체 시스템 부문 매출은 70억4000만달러(약 9조9500억원)로 전년 동기 55억6400만달러(약 7조8700억원)보다 약 27% 증가했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26억5700만달러(약 3조7600억원)로 4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3.0%에서 37.7%로 높아졌다.

반도체 시스템 부문 매출 가운데 파운드리·로직과 기타 제품이 67%를 차지했다. D램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 22%에서 26%로 높아졌고, 플래시 메모리 비중은 9%에서 7%로 낮아졌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D램과 최첨단 파운드리·로직, 첨단 패키징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비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어플라이드 글로벌 서비스 부문 매출도 17억8100만달러(약 2조52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약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억3600만달러(약 7600억원)로 34% 늘었다.

지역별로는 한국 매출이 15억2100만달러(약 2조1500억원)로 전년 동기 11억6000만달러보다 31%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6%에서 17%로 높아졌다. 대만 매출은 20억2500만달러(약 2조8600억원)로 전체의 22%, 중국은 25억600만달러(약 3조5400억원)로 28%를 차지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반도체 시스템 부문 매출 전망을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 고객사 수요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어 2027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대 말까지 예상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능력 확대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을 97억5000만~107억5000만달러(약 13조7800억~15조2000억원)로 전망했다.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3.82~4.22달러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의 전 세계적인 빠른 확산으로 어플라이드의 재료공학 솔루션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사로부터 확인되는 수요 가시성이 높아진 만큼 2027년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