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올해 상반기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렸다. 유형자산 취득에 지출한 현금은 18조원을 넘어 전년 동기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14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유형자산 취득에 지출한 현금은 18조328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조6157억원보다 72.7% 증가했다.

R&D 투자도 확대됐다. 상반기 R&D 총지출액은 6조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456억원보다 98.4% 늘었다. 이 가운데 경상개발비는 5조8163억원이었다.SK하이닉스는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두 번째 팹인 'Y2'에 35조2000억원, 청주 신규 낸드 팹 'M17'에 19조1000억원 등 총 54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Y2는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6월 첫 클린룸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한다. M17은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클린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 6월 발표한 1100조원 규모 중장기 투자계획의 일부다. 회사는 용인에 600조원, 청주에 100조원, 서남권에 400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당초 2045년이었던 네 번째 팹 건설 일정을 2033년으로 12년 앞당겼다. 2033년은 네 번째 팹의 첫 클린룸 완공 목표 시점으로, 나머지 클린룸과 생산장비 투자는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