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문화체육관광부, 인터폴(INTERPOL), 북아프리카 현지 법 집행 기관과 국제 공조를 통해 글로벌 영어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최종 폐쇄하고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폐쇄된 사이트들은 북아프리카를 기반으로 동일 운영자가 운영해온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다. 주로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국 웹툰을 포함한 콘텐츠를 불법 유통해 왔으며, 네이버웹툰 작품 300여 개를 무단으로 스캔·번역해 제공해왔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 집계에 따르면, 세 사이트의 합산 연간 방문 수는 1억3000만회가 넘는 만큼, 상당한 규모의 저작권 피해를 입혀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이트들은 단순 중계를 넘어 자체 스캔·번역본을 최초 업로드하는 공급원 역할을 해왔다. 이들이 올린 불법 복제물이 다수의 2차 해적 사이트로 확산되는 구조였던 만큼, 이번 조치는 개별 사이트 차단을 넘어 불법 유통 생태계의 상류 공급망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불법 웹툰 유통 대응 전담 조직인 안티 파이러시를 중심으로 사이트들의 운영 구조와 침해 정황을 모니터링해 왔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되던 복수의 사이트가 최근 새로운 사이트로 통합·리브랜딩되며 단속 회피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운영 단서와 침해 증빙, 피해 자료 등을 수집해 관계 기관에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인터폴, 현지 법집행기관과의 공조가 진행됐으며, 현재 세 사이트 모두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번 공조를 통해 사이트 운영자 검거도 이뤄졌다. 운영자는 현지 법집행기관에 의해 검거돼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불법 유통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사이트 폐쇄에서 운영자 검거와 법적 절차 지원 단계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유사 불법 사이트에 대한 국제 공조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김규남 웹툰 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웹툰 CRO는 "이번 조치는 대규모 불법 유통 사이트를 폐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스캔·번역본을 유포하던 1차 공급원을 차단하고 운영자 검거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불법 웹툰 사이트는 창작자의 정당한 수익을 침해하고 글로벌 웹툰 생태계의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앞으로도 각국 수사기관 및 유관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창작자의 권리와 작품 가치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