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가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8월 경총의 정식 회원사가 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산업 간 연결과 융합이 가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과 긴밀하게 융합하며 범기업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경총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 /네이버 제공

경총은 회원사 노무 관계를 중점 관리하는 사용자 단체라는 점에서 네이버가 노사 관계 불확실성을 우려해 경총에 가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가 경총에 가입한 작년 8월은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기업의 노사 관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던 시점이었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및 계열사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사용자 범위를 대폭 확대해, 다수 계열사를 거느린 네이버로선 부담이 커졌다.

실제 네이버 노조는 최근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교섭을 주장하고 있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정보기술(IT) 위원회 위원장(네이버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IT 업종 통합 교섭 구조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네이버가 계열사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인사, 홍보, 회계, 재무 등 핵심 관리 기능은 모두 본사에 집중돼 있어 자회사는 실질적으로 본사의 한 부서에 불과하다"며 계열사 통합 교섭을 요구했다.

네이버는 앞선 작년 2월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가입했다. 네이버는 당시 한경협 가입 이유에 대해 "AI로 산업 트렌드가 바뀌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한국의 경제인들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