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의 차량용 MCU LX61101. /LX세미콘

LX세미콘은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LX61101'이 양산 단계에 진입해 현대차·기아에 공급되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사업으로 육성해온 차량용 MCU 분야에서 거둔 첫 성과인 동시에, 현대차·기아 완성차에 탑재되는 최초의 국산 MCU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LX61101은 자동차 바디 전장 시스템의 모터 제어에 특화된 시스템반도체다. 모터의 속도와 위치, 회전 방향, 토크를 실시간으로 판단해 동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소형 설계와 높은 시스템 효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40MHz ARM Cortex-M3 코어를 기반으로 정밀한 모터 제어를 구현했다. 해당 제품은 차량 윈도우의 끼임 방지 기능과 공력 제어 시스템 등에 활용되며, 현대차·기아가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하는 차량을 시작으로 적용 차종을 순차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LX세미콘은 그동안 디스플레이 구동칩(IC)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재편, 전동화 확산 흐름에 대응해 지난 2022년부터 차량용 MCU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왔다. 가전용 MCU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을 자동차 부문으로 확장한 결과다.

LX세미콘은 2023년 3월 현대차·기아가 진행한 '모터 기능 특화 MCU' 신규 공급사 선정 절차에 참여해 같은 해 4월 사업자로 확정됐다. 이후 약 3년간의 개발과 품질 검증 과정을 거쳐 양산에 성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차량용 반도체 신뢰성 기준인 AEC-Q100과 기능안전 국제표준 ISO 26262 요건도 충족시켰다.

설계부터 파운드리, 후공정에 이르는 공급망관리(SCM) 전 과정을 국내 기업이 담당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국산 MCU 공급 기반이 마련된 동시에, 국내 1위 팹리스와 완성차 기업, 시스템반도체 생산·후공정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첫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글로벌 차량용 MCU 시장 규모는 약 15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차량용 MCU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해 제어용을 넘어 통신, 구동, 센서, 파워용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를 통해 회사의 성장 기회를 넓히고 국내 완성차 업계 및 반도체 산업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