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넷코리아 제공

국내 기업들이 파편화된 보안 도구와 인공지능(AI) 기반 위협 증가를 주요 사이버보안 과제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티넷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PAC 지역 AI 보안 운영 현황 보고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포티넷이 글로벌 컨설팅 기업 포레스터 컨설팅에 의뢰해 작성됐다.

조사 결과 한국 응답자의 65%는 가장 시급한 사이버 보안 과제로 '파편화된 보안 도구와 아키텍처'를 꼽았다. AI 기반 위협이 63%로 뒤를 이었다.

실제 보안 운영 과정에서도 인력과 도구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위협 탐지와 대응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인력 부족이 53%, 보안 도구 파편화가 49%를 차지했다.

사이버 보안 성숙도도 높지 않았다. 한국 기업의 68%는 보안 도구와 프로세스가 완전히 통합되지 않아 운영 단계에서 편차가 있는 '중간 단계'에 머물렀다. 반면 보안 환경 전반이 통합되고 AI가 실제 운영에 활용되는 '고도화 단계'에 도달한 기업은 16%에 그쳤다.

기업들은 이에 통합 보안 플랫폼 중심으로 보안 아키텍처를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통합 보안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은 20%에 불과하지만, 향후 12~24개월 내 비율은 5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통합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로는 도구 난립 해소가 60%로 가장 높았고, 통합 수준 개선 56%, 하이브리드 환경의 복잡성 관리 42%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SOC 자동화, 가시성 개선, 플랫폼 통합에 주력해 운영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향후 12개월 우선순위의 경우, 사고 대응(44%)과 위협 탐지 개선(41%)이 상위권에 올랐으나, 보안 운영 단순화 및 도구 난립 해소는 31%에 그쳤다.

통합 과정에서 비용 부담도 주요 장애물로 꼽혔다. 한국 응답자의 69%는 전환 비용과 운영 중단 가능성을 플랫폼 통합의 장벽으로 지목했다. 플랫폼 하나가 여러 보안 영역에서 충분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55%였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전체 응답 비율인 51%, 46%보다 각각 높았다.

AI에 대해서는 새로운 위협인 동시에 보안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는 인식이 함께 나타났다. 응답자의 91%는 AI 관련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예상했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AI가 위협 탐지 정확도와 대응 속도, 전반적인 보안 태세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AI 활용에 따른 효과로는 수작업 감소가 57%, 중앙집중적 통제 강화가 56%, 일관된 정책 적용이 54%로 나타났다.

다만 보안 도구와 데이터가 통합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AI 활용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레스터 컨설팅은 "APAC 조직들은 AI 기반 위협과 내부 복잡성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투자는 견조하지만 보안 운영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통합된 플랫폼 기반 접근으로의 전환이 가시성과 효율성, 복원력 강화의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