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시계)와 스마트폰을 별도로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손목에 감싼 스마트워치가 폴더블폰으로 펼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모토로라는 최근 손목에 스마트워치처럼 착용할 수 있고, 더 큰 화면이 필요할 때는 해당 기기가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로 변형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냈습니다.
해외 블로그 번플레이트와 IT 팁스터 'xleaks7'는 모토로라가 지난달 말 이 같은 특허를 낸 소식을 최근 전했습니다. 이들이 공유한 해당 특허는 제품 전체가 유연한 디스플레이로 설계된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스마트워치 형태로 착용했을 때는 화면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손목에 곡선으로 기기가 감싸줍니다. 기존의 손목시계처럼 스트랩이 분리된 형태가 아니라 디스플레이로 덮인 팔찌와 같은 형태죠. 해당 제품은 자석이 양쪽 끝을 고정해 사용자가 손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기가 손목에서 벗어나면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납니다. 각 부분을 분리해 펼치면 훨씬 크고 평평한 스마트폰과 같은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석 연결은 모든 것을 정렬된 상태로 유지하는 데 다시 한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죠.
유연한 구조의 일부를 'L자' 모양으로 구부리면 자체적인 스탠드 역할도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기기를 소형 탁상용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전화를 받거나, 작업 중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하드웨어(배터리, 프로세서, 무선 모듈)는 밴드 끝부분에 내장된 모습입니다.
이번 특허는 모토로라의 흥미로운 디자인 시도입니다. 다만, 특허를 냈다고 해서 관련 제품이 바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제조업체들도 수년 동안 웨어러블폰을 실험해 왔지만, 주류 제품으로 출시한 적은 없습니다.
특허가 현실화되려면 손목에 착용했을 때 편안함이 느껴지도록 두께와 무게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입니다. 카메라 배치 역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안쪽 표면에 위치한 하드웨어는 착용자의 피부에 닿을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쪽에 카메라를 배치하면 매끄러운 화면 개념을 구현하기 어려워집니다. 제품이 자주 구부러지고 펴지고 형태가 바뀌는 것을 감안하면 내구성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모토로라가 폴더블 시장에서 혁신을 지속하는 것은 과거 회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피처폰 제품 '레이저'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은 포부도 담고 있습니다. 레이저는 2004년 출시 이후 미국에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휴대전화 자리에 올랐지만 몇 년 뒤 스마트폰 시대가 개막하면서 밀려났죠.
그럼에도 이 특허는 스마트폰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모토로라는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 접을 수 있는 지를 묻기보다, 스마트폰 자체가 실제로 착용하는 형태로 바뀔 수 있는 지를 탐구하고 있는 것이죠. 만약 기술이 모토로라의 특허 수준으로 올라온다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은 더 이상 두 개의 별개의 기기로 남아 있을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