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사내 전담팀을 꾸리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픈AI에 이어 앤트로픽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앤트로픽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고루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를 채용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클로드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동하고, 대규모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 모델과 반도체를 함께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앤트로픽이 추진해온 멀티칩 전략의 일환이다. 앤트로픽은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엔비디아, AMD 등의 AI 칩과 컴퓨팅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려면 외부 인프라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자체 설계한 칩을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은 개발 일정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 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지난달 앤트로픽이 자체 칩 개발을 위한 협력사로 삼성전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앤트로픽이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활용한 AI 칩 생산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