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가속기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6회계연도 2분기(4~6월)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적자에서 2조8000억원대로 흑자 전환했다.
AMD는 올해 2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이 115억4000만달러(약 16조4500억원), 영업이익이 19억9000만달러(약 2조8400억원)로 집계됐다고 4일(현지시각)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직전 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3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7%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에는 1억3400만달러(약 19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시 미국 정부의 인스팅트 MI308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출 규제로 8억달러(약 1조1400억원)의 재고 및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
올 2분기 실적 성장은 데이터센터 사업이 이끌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67억달러(약 9조55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58%에 해당한다. 서버용 '에픽(EPYC)' CPU와 '인스팅트(Instinct)' AI 가속기 판매가 동시에 늘어난 영향이다.
클라이언트·게이밍 부문 매출은 38억달러(약 5조42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 늘었다. 이 가운데 PC용 라이젠 프로세서를 판매하는 클라이언트 사업 매출은 31억달러(약 4조4200억원)로 23% 증가했다.
게임 사업 매출은 7억7900만달러(약 1조1100억원)로 31% 감소했다. 게임 콘솔에 공급하는 세미커스텀 반도체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산업·자동차 등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9억7700만달러(약 1조3900억원)로 19% 증가했다.
AMD는 하반기 랙 단위 AI 시스템 '헬리오스(Helios)'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헬리오스는 AMD의 CPU와 GPU, 네트워크 반도체를 하나의 서버 랙에 통합한 제품이다. AMD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등 AI 기업과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에 헬리오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AMD는 올해 3분기 최대 매출 전망치로 133억달러(약 18조9500억원)를 제시했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에픽 수요가 빠르게 늘고 인스팅트 공급과 헬리오스 출하가 확대되고 있다"며 "AI가 모든 시장에서 컴퓨팅 수요를 크게 늘리면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