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미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올해 연간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직 구조의 GaN 전력반도체./온세미

온세미는 5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16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GAAP(일반회계기준)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38.4%, 영업이익률은 16.1%를 기록했다. 희석주당순이익(EPS)은 0.56달러였다. Non-GAAP 기준으로는 매출총이익률 39.3%, 영업이익률 20.8%, EPS 0.74달러를 기록했다.

현금창출 능력도 크게 개선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고, 잉여현금흐름(FCF)은 4억2540만달러로 약 4배 확대됐다. 회사는 분기 중 3억32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연간 누적 주주환원 규모를 잉여현금흐름의 약 105% 수준으로 유지했다.

하산 엘 코우리 온세미 최고경영자(CEO)는 "매출과 매출총이익률, 주당순이익이 모두 회사 가이던스 중간값을 웃돌았다"며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전반의 수요 확대와 트레오(Treo), 고전압 전력 솔루션 등 차별화된 제품군에 대한 고객 채택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으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력 반도체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고객 기반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드 트렌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비용 효율화로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보다 약 4배 높았다"며 "잉여현금흐름 마진도 지난해 7% 수준에서 올해 27%까지 확대돼 사업 모델의 수익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온세미는 이번 분기 AI와 전력반도체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커넥티드 컴퓨트 사업 강화를 위해 시냅틱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MGX 생태계에서 전력 솔루션 공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 중국 전원공급장치 업체 그레이트월과 협력해 AI 데이터센터용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반도체와 MOSFET, 컨트롤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0V부터 650V까지 지원하는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브랜드 '가넥서스(GaNEXUS)'를 출시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산업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리비안의 차세대 R2 플랫폼에 전력 분배 및 온보드차저(OBC)용 솔루션을 공급하며 차량용 전력반도체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온세미는 3분기에도 AI 인프라와 전력반도체 중심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