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로고. /연합뉴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2분기 미국 정부 부문과 민간 기업을 상대로 한 상업 부문 매출을 각각 90%, 150% 가까이 늘리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팔란티어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9억3500만달러(약 2조7700억원)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 시각) 공시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8억달러를 1억달러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매출은 15억7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었다. 미국 정부 부문 매출은 90% 증가한 8억900만달러,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149% 늘어난 7억64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기대치인 35센트를 웃도는 41센트로 집계됐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실적은 별세계 수준"이라며 "우리 사업의 성장 속도와 규모는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프 CEO는 또 "다른 기업이 1년 이상 걸려야 달성할 수 있는 것을 우리는 90일 이내에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국 내 상업 부문 사업에 이제 불이 붙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팔란티어는 실제로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76억5000만∼76억6000만달러에서 81억5000만∼81억5800만달러(약 11조6천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카프 CEO는 팔란티어의 이와 같은 성장세가 AI 주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기존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 AI 모델 개발사들을 비판했다. 그는 "고객사의 경쟁 우위가 미래 모델의 훈련 데이터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2.1% 상승 마감한 팔란티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 이상 추가 상승했다. 미 동부 시각 오후 5시 10분 기준 주가는 139달러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