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 활성 이용자가 출시 3년 8개월 만에 10억명을 넘어섰다. 페이스북이 이용자 10억명을 확보하는 데 약 6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2년 이상 빠른 성장 속도다.
오픈AI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챗GPT 활성 이용자가 10억명을 돌파했으며, 기업 고객도 200만 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챗GPT는 2022년 11월 30일 출시된 뒤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며 생성형 AI 열풍을 이끌었다. 출시 1년 만에 주간 활성 이용자(WAU) 1억명을 돌파했고, 이후 2024년 8월 2억명, 2025년 8월 5억명, 같은 해 10월 8억명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다만 이후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오픈AI는 지난해 말까지 이용자 10억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이루지 못했다. 올해 2월 9억명을 넘어선 뒤 10억명 돌파까지는 약 5개월이 더 걸렸다.
업계에서는 같은 기간 구글과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의 AI 모델이 빠르게 성장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미토스5'와 '페이블5'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때 기업가치가 오픈AI를 웃돌기도 했다.
오픈AI도 신모델 출시로 대응했다. 'GPT-5.6 솔'을 비롯해 코딩 특화 모델 '코덱스', AI 에이전트 서비스 '챗GPT 워크'를 공개했고, 비용 효율성을 높인 'GPT-5.6 테라'와 'GPT-5.6 루나'도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이용자 수 발표는 GPT-5.6 테라와 루나 모델 가격을 20~80% 인하한 직후 나왔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같은 가격 정책을 '풍요의 경제학(Economics of Abundance)'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어 CFO는 "유용한 지능의 비용이 낮아질수록 활용 가치가 있는 작업 범위도 넓어진다"며 "사용자들이 AI 기술에 대한 신뢰를 쌓으면서 활용 수준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가장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검증된 수요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용량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