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로 현금흐름이 악화했지만 시장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206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1965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43% 늘어난 275억달러로 집계됐다.
성장을 주도한 것은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다. AWS 매출은 422억달러로 36.7% 증가해 18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AWS의 AI 사업과 자체 설계 반도체 사업은 각각 연환산 매출 250억달러를 넘어섰다. 북미와 해외 소매 매출도 각각 15~16% 성장했고 광고 매출은 26% 늘었다.
순이익은 앤트로픽 투자 평가이익 등의 영향으로 626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주당순이익은 5.75달러로 시장 예상치 1.82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아마존은 AI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높였다.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투자 확대 여파로 76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와 서버 투자가 가동 직후 매출로 연결된다며 추가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3분기 매출 전망은 1970억~2020억달러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주가는 정규장에서 3.9% 오른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9.5% 추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