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차세대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구동용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구글은 로봇의 전신 제어와 정밀 조작 능력을 강화한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2'를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제미나이 로보틱스2는 상체 제어만 가능했던 전작 '제미나이 로보틱스1.5'와 달리 손가락과 발가락을 포함한 몸 전체를 통합 제어할 수 있다. 손가락 5개를 개별적으로 움직여 매듭을 묶거나 지퍼백을 잠그는 등 세밀한 작업도 수행한다.
구글은 로봇의 뇌 역할을 하는 추론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ER2'와 통신망 연결 없이 로봇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는 '제미나이 로보틱스 온디바이스2'도 함께 공개했다.
ER2는 수분 동안 이어지는 다단계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또 작업 도중 문제가 발생하면 실패 원인을 파악해 스스로 동작을 수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아울러 여러 대의 로봇과 정보를 주고받고, 복잡한 공정을 함께 수행하는 협업 기능도 가능하다.
온디바이스2는 200개 미만의 학습 데이터만 가지고도 몇 시간 만에 새로운 형태의 로봇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이다.
카롤리나 파라다 딥마인드 로봇 총괄 부사장(VP)은 "수십 년간 우리는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도움을 주는 로봇을 꿈꿔왔다"며 "제미나이 로보틱스2는 물리 세계에 범용 인공지능(AGI)을 실현하는 여정의 주요 이정표"라고 소개했다.
구글은 이 모델들을 기업용 에이전트 플랫폼에 비공개 미리 보기 형태로 우선 제공한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주요 로봇 제조 파트너사들에 순차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로봇 구동 모델 '아이작 그루트',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과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로봇 AI 모델의 안전성을 측정하는 새로운 성능 지표(벤치마크) '아시모프-어젠틱'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지표를 통해 안전하지 않은 도구 호출을 거부할 수 있는지, 동작을 시도하기 전 작업이 가능한지를 예측할 수 있는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전에 인간의 개입을 요청할 수 있는지 등을 측정할 수 있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