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 주요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고, AI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도 늘린다.
삼성전기는 30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이퍼스케일러와 주요 반도체 업체 등 10여개 고객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추가 장기공급계약 요청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 서버와 네트워크, 통신장비 등 데이터센터용 MLCC 수요가 크게 늘면서 컴포넌트 사업 실적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컴포넌트 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1조649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9% 증가했다. AI 서버와 네트워크, 전력(Power)용 데이터센터 MLCC 판매가 확대됐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고도화와 전기차(xEV) 시장 성장으로 전장용 MLCC 공급도 늘었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고용량·고신뢰성 MLCC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I용 최선단 제품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맞춰 고용량·고전압 제품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 기판 사업도 AI 수요 확대의 수혜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FC-BGA 기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향 AI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용 신제품 양산을 확대하고, 국내외 생산능력 증설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기판 공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2분기 매출 1조36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 증가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은 계절적 비수기로 소폭 감소했지만, 고화소와 폴디드줌, 광학식손떨림보정(OIS)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