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들로부터 메모리 직접 구매 의향과 장기공급계약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사업자를 통한 공급만으로 필요한 AI 인프라를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모델 개발사가 직접 메모리 확보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부족으로 필요한 AI 서비스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한 AI 프런티어 모델 업체들이 중장기 수요 전망을 공유하며 당사에 직접 구매 의향을 전달하고 있다"며 "대규모 추가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공급계약도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부 AI 모델 업체는 하이퍼스케일러로부터 충분한 클라우드 서비스 용량을 확보하지 못해 네오클라우드 업체에 추가 용량을 요청하고 있다. 이는 네오클라우드 업체를 고객으로 둔 서버 제조사의 대규모 메모리 공급 요청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래 수요를 일정 수준 보장할 수 있는 고객을 중심으로 장기공급계약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메모리 시황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사업 구조를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장기 수요 가시성이 확보되면 클린룸 등 인프라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뒤 실제 수요에 맞춰 생산설비 도입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