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로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AI 인프라 투자로 자본지출이 크게 늘었지만, 매출과 이익 성장세를 유지하며 투자 부담을 일정 부분 흡수했다.

MS는 29일(현지시각) 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9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876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연간 매출도 3318억달러로 18% 늘었다.

성장을 이끈 것은 애저를 중심으로 한 지능형 클라우드 사업이다. 이 부문 매출은 393억1000만달러로 31.6% 증가했다. 애저 매출 증가율은 전 분기 40%에서 43%로 높아졌고, 연간 애저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MS 365 코파일럿 유료 이용자도 3000만명을 돌파했다.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74달러로 시장 전망치 4.24달러를 상회했다. 여기에는 앤트로픽 지분 투자에서 발생한 32억달러의 평가이익이 반영됐다.

투자 부담은 커졌다. 분기 자본지출은 410억달러로 69% 급증했고, 잉여현금흐름은 196억4000만달러로 23% 감소했다. 자본지출의 약 3분의 2는 애저와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CPU·GPU 확보에 투입됐다.

다만 향후 매출로 이어질 계약 잔액은 빠르게 늘었다. MS의 상업용 잔여계약가치는 6780억달러로 84% 증가했고, 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593억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클라우드 매출은 214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약 90%는 최첨단 AI 모델 기업 이외의 고객에서 발생했다. AI 수요가 일부 대형 모델 업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일반 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적 발표 후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