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기차 수요 정체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세계 완성차 시장의 뚜렷한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해외 에어컨 판매가 늘었지만, 국내 건설 경기 둔화와 물류비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주용 LG전자 비히클솔루션(V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상무)는 30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 정체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수요의 뚜렷한 회복세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전자 전장 사업은 인포테인먼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3조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6.3%로 집계됐다.

김 상무는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겠지만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원가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HVAC 사업은 국내와 해외 시장의 실적 흐름이 엇갈렸다. 국내에서는 건설 경기 둔화와 시장 경쟁 심화로 매출이 부진했지만, 해외에서는 에어컨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신동훈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상무)는 "한국 시장은 경쟁 심화와 건설 경기 둔화로 매출이 부진했다"며 "해외 시장은 에어컨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에도 HVAC 사업의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다. 중동 지역 전쟁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시장 경쟁 비용, 신성장 사업 관련 인건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신 상무는 "매출 증가 등 개선 요인이 있었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경쟁 비용, 신성장 동력 관련 인건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했다.

LG전자는 올 3분기 국내 시장에서 구독과 온라인 직접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친환경·고효율 제품과 지역별 기후에 적합한 제품, 고객 맞춤형 솔루션 판매를 확대한다.

신 상무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시장 내 경쟁 심화로 도전적인 사업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매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