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Kimi) K3'의 흥행에 힘입어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도는 35억달러(약 5조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350억달러로 평가됐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투자 유치 규모는 당초 목표였던 10억~2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의 '국가 AI 산업 투자기금'이 이번 라운드의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기금은 지난해 초 고효율 AI 열풍을 일으킨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도 투자한 바 있다.
문샷AI는 다음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500억달러를 목표로 잠재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기에 앞서 마지막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라운드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샷AI는 이달 공개한 K3를 앞세워 글로벌 AI 업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K3는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최신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AI·반도체 관련 종목의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와 고성능 AI 칩 부족에도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과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또 하나의 '딥시크 모멘트'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