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에 약 8000억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는 행보다.

삼성전자/연합뉴스

30일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DS(반도체) 부문은 국내외 반도체 스타트업과의 기술·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SVIC 82호'에 4950억원을 출자한다. 삼성벤처투자도 50억원을 함께 출자해 펀드를 조성한다.

해당 펀드는 다음 달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존속 기간은 13년이다. 투자 대상이 확정될 때마다 출자금을 분할 납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DX 부문도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삼성벤처투자가 조성하는 'SVIC 83호'에 297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삼성벤처투자는 30억원을 함께 출자하며, 펀드는 다음 달부터 10년간 투자 건이 발생할 때마다 자금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자를 삼성전자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한층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는 동시에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스마트폰·가전 생태계와 로봇 등 미래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