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었다.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고부가 반도체 기판(FC-BGA), 전장 부품 판매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572억원, 영업이익 440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영업이익은 106.7%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57.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2% 증가했고,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3157억원으로 143.4% 늘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용 MLCC 판매 확대와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FC-BGA 공급 증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용 전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탑티어 하이퍼스케일러와 주요 반도체 업체를 포함한 10여개 고객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추가 장기공급계약 요청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확대로 고성능 MLCC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해지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장기 계약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별로 컴포넌트 사업은 AI 서버와 네트워크, 전력용 데이터센터 MLCC 수요 증가와 전기차(xEV), 자율주행차용 MLCC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1조64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전 분기보다 1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반도체 성능 고도화, 자율주행 기술 확산에 따라 AI·데이터센터·전장용 부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AI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용 고성능 기판 양산을 본격화하고, 고성능 전장 카메라모듈 공급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