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고. /SKT

SK텔레콤이 6880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를 공개하고 산업 현장과 일상 서비스 적용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9일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A.X K2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전 모델인 A.X K1보다 규모를 약 33% 확대했으며, 수학·과학 추론과 한국어 지식, 장문 이해 능력을 강화했다. 국내외 14개 벤치마크의 평균 성능은 A.X K1 대비 32.2%포인트 높아졌다. 장문 이해와 AI 에이전트 관련 평가에서는 개선 폭이 83.9%포인트에 달했다.

성능 향상에는 SKT가 자체 개발한 '희소 게이트 어텐션(SGA)' 구조가 활용됐다. 긴 문맥 가운데 필요한 정보만 골라 참조하도록 설계해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연산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A.X K2가 최근 공개된 중국계 주요 AI 모델들과 비슷한 수준의 벤치마크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 적용도 확대한다. KG스틸 당진공장의 냉간압연 라인과 자동차 부품업체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에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하반기 실증에 나선다. 국방부와는 A.X K1을 경량화한 양자화 모델을 개발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산하 부대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SK바이오팜과 난치성 암 치료제 개발에 AI를 적용해 초기 연구 기간을 기존 1~2년에서 5개월로 줄였다. 사무용 AI 서비스 '에이닷 비즈'와 SK하이닉스 내부 업무 도구에도 경량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A.X 모델을 조 단위 매개변수 규모로 확장하는 한편 이미지와 문서를 이해하는 비전언어 모델, 상담·회의 음성을 분석하는 오디오 모델 등으로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