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은 올 상반기 대표 지식재산권(IP) 'PUBG: 배틀그라운드'와 신작 '서브노티카2'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향후에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생태계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IP를 확장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2026년 상반기 누적 매출 2조6616억원, 영업이익 97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3%, 38.3%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902억원, 영업이익은 4109억원으로 각각 94.9%, 67.0% 늘며 역대 2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플랫폼별 매출을 살펴보면 ▲PC 9242억원 ▲모바일 1조1537억원 ▲콘솔 377억원 ▲기타 5460억원 등이었다.
PC 플랫폼에서는 '제노포인트'와 '페이데이' 등 배틀그라운드의 완성도 높은 모드가 이용자 유입과 활성화를 이끌었다. 여기에 서브노티카2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며 2분기 PC 플랫폼 매출은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콘솔 부문 역시 서브노티카2의 흥행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 플랫폼화가 이용자와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구조적 효과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노포인트는 이용자 지표가 긍정적이었고 상시 모드화에 대한 요청도 많아 후속작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완성도 높은 신규 모드 두 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에서는 이미 구축한 UGC 생태계를 한층 확대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23년 '월드 오브 원더(WOW)'를 선보인 이후 창작 맵과 이용자 참여가 꾸준히 늘며 UGC 생태계를 키워왔다. 앞으로는 창작 툴을 고도화하고 '나루토' '스파이더맨' 등 글로벌 IP를 활용한 UGC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재화인 'WOW 토큰'도 도입해 창작자 보상 체계를 강화한다. 창작자가 늘어날수록 콘텐츠와 이용자 플레이가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WOW 토큰은 맵 창작자가 자신이 만든 맵 안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며 "수익화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적인 매출 확대보다 크리에이터 생태계 확장과 이용자 체류시간 증가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배틀로얄 모드에서 사용하는 토큰과는 별도로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브노티카2는 얼리 액세스 출시 22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했다. 서브노티카2를 비롯해 기존작인 '서브노티카'와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 등을 포함한 서브노티카 IP의 상반기 매출은 2325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완성도를 높여 정식 출시까지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는 한편, 서브노티카를 장기적인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향후 약 2년 동안 글로벌 팬덤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서브노티카1은 누적 이용자가 1200만명을 넘었지만, 현재 서브노티카2 이용자의 절반은 서브노티카1을 플레이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라고 말했다. 이어 "정식 출시 전까지 최대한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고, 이후에는 프랜차이즈화와 외연 확장을 통해 IP를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작 5종을 공개한다. 펍지 IP 기반 신규 프로젝트와 함께 ▲노로(NORO)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신작 5종을 공개한다. 회사는 신규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프랜차이즈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PUBG와 서브노티카를 통해 복수의 프랜차이즈 성장축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IP를 발굴하고 검증·확장하는 반복 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지컬 AI도 중장기 신사업으로 키운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월드모델과 로봇 기술에 활용하고 자체 투자와 외부 투자 유치를 병행할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공동 기술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