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M16/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일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임대 검토와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의 등장에도 AI 인프라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9일 열린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 검토와 고효율 AI 모델의 등장을 두고 AI 인프라 투자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AI 투자의 축소 과정이라기보다 대규모로 구축한 AI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고 수익화를 본격화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에 AI 투자는 검색과 광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 본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고효율 AI 모델의 확산도 인프라와 메모리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모델과 시스템의 효율이 개선되면 동일한 인프라에서 더 많은 사용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AI 서비스의 접근성과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며 "최근 고효율 AI 모델에서도 폭발적인 사용자 수요가 나타나는 만큼 효율화는 서비스 확산과 전체 사용량 증가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와 진행 중인 중장기 수요 협의에서도 AI 투자 지속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확보와 데이터센터 건설 등 물리적 제약으로 개별 프로젝트의 투자 시점은 달라질 수 있지만, CSP 간 AI 경쟁과 서비스 확대가 이어지면서 내년 이후에도 AI 인프라 투자는 견조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AI 연산을 직접 담당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에이전틱 AI용 서버 D램과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 증가를 처리하는 고성능·고용량 낸드까지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함께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