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스파로스 스캔케어'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고객이 실수로 제품을 스캔하지 않고 계산 완료 구역으로 옮기자, AI가 이를 감지해 재스캔을 안내하고 있다. / 신세계I&C 제공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는 셀프 계산대에서 상품 바코드를 일일이 스캔하지 않아도 제품을 올려 두기만 하면 인공지능(AI) 비전 기술로 여러 개의 상품을 한 번에 인식하는 '스파로스 스캔프리'를 28일 공개했다.

이 계산대 솔루션은 0.4초 이내에 99.9% 정확도로 여러 개의 상품을 동시에 인식한다. 이를 통해 1초 만에 99.5% 정확도로 상품을 인식한 기존 솔루션 대비 고객 대기 시간을 9배까지 단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식 가능한 제품 단위는 5000종(SKU)까지 확대됐다. 공산품은 물론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부터, 같은 상품이라도 모양이 제각기 다른 빵까지 바코드가 없는 다양한 상품을 인식할 수 있다.

신세계I&C의 '스파로스 스캔프리'가 적용된 셀프 계산대. / 신세계I&C

AI가 판단하기 모호한 경우 고객에게 되묻는 기능도 갖췄다. 모양, 색상 등에 큰 차이가 없어 AI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임의로 답을 내지 않고 고객에게 후보군을 제시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AI는 고객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학습해 사용할 수록 인식 정확도가 높아진다.

'스파로스 스캔프리'는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내 스마트 매장에 도입됐다. 신세계I&C는 현재 빵집, 즉석식품 전문점, 생활용품점 등 다양한 리테일(유통) 매장을 대상으로 도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셀프 계산대 이용 상황을 AI 비전으로 실시간 분석해 정확한 이용을 안내하는 솔루션 '스파로스 스캔케어'의 도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세계I&C가 2024년 선보인 '스파로스 스캔케어'는 고객의 실수나 바코드 오류로 상품이 정상스캔되지 않은 상황을 감지해 고객에게 재 스캔을 안내하고, 필요 시 운영자에게 알림을 발송한다.

'스파로스 스캔케어'를 도입한 한 유통 매장의 경우 계산 전후 무게를 비교 감지하는 일반 셀프 계산대 운영 상황 대비 고객의 직원 호출 빈도가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고, 스캔 누락으로 손실되는 비용을 연간 최대 수십억원까지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I&C의 AI 비전 기반 솔루션은 별도 서버나 외장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 매장 내에서 이미지·영상 등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AI 구조로 설계됐다.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만 처리해 정보 보호에 유리하며, 기존 매장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고 도입 가능하다. 도입 비용은 타사 솔루션 대비 약 4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신세계I&C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한 성과를 기반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양윤지 신세계I&C 대표이사는 "무인 매장에서부터 축적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솔루션 고도화를 마친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앞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에이전트 기능을 결합해 고객 응대, 상품 안내, 매장 운영까지 지원하는 확장형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