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해 있다./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에 이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비공개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구글 캠프'에 나란히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 회장은 구글 캠프 참석을 위해 시칠리아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는 이달 말 시칠리아 남서부의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13년 시작한 행사다. 매년 글로벌 정·재계와 정보기술(IT) 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하며, 참석자와 일정·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다.

이 회장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구글 캠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24년 처음 행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는 한미 관세 협상 지원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면서 구글 캠프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경영진과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고 있어 메모리 공급과 차세대 제품 개발도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지난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을 만났고, 최 회장은 엔비디아와 AI 데이터센터 및 차세대 HBM 관련 협력 구상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도 참석하는 등 주요 반도체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 회장도 SK하이닉스의 HBM 사업과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