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구글과 10억달러(약 1조46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연결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연내 추가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댄 슐만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구글 데이터센터에 다크파이버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연내 수십억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도 발표해 장기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 연결 사업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랐고, AI 인프라 관련 매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실적 부진 이후 취임한 슐만 CEO 체제에서 기존 통신 사업도 회복세를 보였다. 버라이즌은 요금제 단순화와 고객 충성도 프로그램 강화에 힘입어 2분기 후불 요금제 모바일 가입자가 18만4000명 순증하며 최근 5년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모바일과 초고속인터넷을 합한 전체 순증 가입자는 5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만명 늘었다.
슐만 CEO는 "요금제 개편이 회사의 구조적인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적으로 입증했다"며 "가입자 이탈률은 낮아지고 신규 고객 확보와 유지 비용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즌의 2분기 매출은 344억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모바일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23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교체 수요 둔화로 장비 매출은 약 2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