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원 모레 대표가 부스를 방문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자사의 분산 추론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모레 제공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MOREH)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MD의 연례 최대 인공지능(AI) 행사 '어드밴싱 AI(Advancing AI) 2026'에 참가해 분산 추론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나란히 부스를 찾으면서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정부 양쪽에서 동시에 눈도장을 찍었다.

23일(현지시각) 어드밴싱 AI 행사장 내 모레 부스를 찾은 리사 수 CEO와 배경훈 장관 앞에서 조강원 모레 대표는 자사의 분산 추론 솔루션을 설명했다. 시연은 AMD MI300X GPU 32장(4노드)으로 구성된 시스템 위에서 이뤄졌다.

모레는 'MoAI 추론 프레임워크'를 통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GLM-5.1이 실시간으로 응답을 내놓는 모습을 수 CEO와 배 장관에 직접 시연했다. 수 CEO는 화면에 뜨는 처리 속도를 유심히 살펴봤고, 배경훈 장관은 국내 AI 인프라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과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스 화면에는 GPU 활용률과 초당 토큰 처리량(TPS·Tokens Per Second), 첫 토큰 생성 시간(TTFT·Time To First Token), 토큰당 처리 시간(TPOT·Time Per Output Token) 등 성능 수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다른 방문객들도 직접 챗봇을 조작하며 응답 속도를 체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모레가 엔비디아 중심의 GPU 생태계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 속에서 AMD 진영의 주요 협력 사례로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역시 AMD와의 협력 확대를 국내 AI 인프라 기술의 해외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배경훈 장관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종속은 위험하다"며 "좀 더 개방된 AI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이번 행사는 AMD GPU 환경에서도 최고 수준의 추론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음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직접 검증받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GPU 종류에 관계없이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