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로고. /연합뉴스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이 통제망을 뚫고 개방형(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의회가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이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 의회에서는 AI 모델이 통제를 벗어날 경우 연방정부가 해당 모델의 작동을 중지시키는 이른바 'AI 킬스위치법'이 발의됐다.

테드 류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과 너새니얼 모런 공화당 하원의원(텍사스)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AI 모델이 개발자의 의도를 벗어난 위험한 행동을 수행하는 등 통제 상실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국토안보부가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류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 법안에 대해 "안전장치를 뚫고 나간 첨단 AI 모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급하고 상식적인 법안"이라고 했다.

AI 모델을 공개하기 전에 정부가 사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미 하원의 양당 의원 6명은 AI 개발사가 모델을 상무부 인증을 받은 감사기관에 제출해 평가받도록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AI 모델 공개 전 국가안보국(NSA) 시험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마크 워너 상원의원도 성명을 통해 "바로 이런 사고 때문에 정부 기관이 참여해 전 과정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AI) 안전 시험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픈AI와 허깅페이스 최고경영자(CEO) 간 대면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허깅페이스 공동창업자인 클레망 들랑그 CEO는 이날 엑스를 통해 "불량 에이전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러 샌프란시스코로 간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 사건과 관련해 오픈AI 측과 직접 만나 후속 대응을 논의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해킹에 연루된 오픈AI의 GPT 모델 가운데는 GPT-5.6 솔 외에 외부에 미발표된 모델도 있어 자세한 분석을 위해서는 대면 만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안 업계 일각에서는 GPT 모델들의 이번 해킹 사태가 '샌드박스' 격리 환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오픈AI 측의 인적 오류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오픈AI는 자사의 최신 모델 GPT-5.6 솔과 미공개 모델들이 사이버 공격 능력을 시험하는 내부 평가 도중 샌드박스를 벗어나 인터넷에 접속하고 이어 허깅페이스를 해킹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