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8울트라' '갤럭시Z폴드8' '갤럭시Z플립8' 3종을 공개하면서 시선은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가칭)로 향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공급망 소식통을 인용해 갤럭시Z폴드8이 아이폰 울트라와 유사할 것으로 봤고, 시장조사업체들은 아이폰의 폴더블폰 시장 등판을 전제로 점유율 추정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이 제조 공정에 '최종 조정'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폰 울트라의 정확한 출시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IT매체 디지타임스는 23일(현지 시각) 폭스콘이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생산을 위한 '최종 대량생산 조정(final mass production adjustments)'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조정의 의미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양산 직전 통상적인 공정 점검일 수도 있지만,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정 조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시점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합니다. 초기 보도에서는 아이폰 울트라 출시가 상당히 지연되어 내년 초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언급됐습니다. 이후 보도에서는 1~2개월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또 최근 일부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통상 진행되는 9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새로운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초기 공급량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애플은 통상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품질 기준을 낮추기보다, 완성도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생산 일정이나 공급량을 조정하는 전략을 택해왔습니다. 폴더블 아이폰은 애플이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인 만큼 기존 아이폰보다 품질 검증 과정이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플은 디스플레이 협력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름 없는 내부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힌지 내구성, 화면 주름, 두께, 무게 등 어느 하나 타협하기 어려운 요소여서 양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알려진 일정들은 대부분 공급망이나 협력업체를 인용한 전망입니다. 공급망에서는 개발 단계나 양산 일정이 수시로 조정될 수 있어 실제 공개 시점과 달라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최종 양산 조정'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일정이 앞당겨졌는지, 늦춰졌는지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설령 공개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초기 생산량이 제한될 경우 출시 국가나 판매 시점은 국가별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신제품 출시 수개월 전부터 세부 일정을 공개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행사 직전까지 제품과 일정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애플의 참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동시에 올해 폴더블폰 시장 1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0%에서 32%로 줄어들고 애플은 25%, 화웨이는 2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도 2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7년간 쌓은 기술력과 고객 이해도를 경쟁사들이 단번에 따라잡을 수 없다"며 애플의 폴더블 시장 도전을 우회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현재 폴더블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2%도 차지하지 않습니다. 시장의 선두는 삼성전자죠.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가장 영향력이 큰 플레이어는 여전히 애플인듯 합니다. 애플이 언제, 어떤 완성도의 제품으로 시장에 등장하느냐가 폴더블폰 시장의 다음 성장 국면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