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오픈AI가 한동안 주춤했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AI 연산 인프라 투자 규모를 약 1100조원으로 확대하고,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나서며 AI 인프라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조지아주 에핑엄 카운티에 3.2GW(기가와트) 규모의 장기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카멜리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GW는 원전 1기 발전 용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약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오라클과 추진해 온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가 지연되고, 영국·노르웨이 등 해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도 철수했던 오픈AI가 다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픈AI는 프로젝트 카멜리아에 우선 200억달러를 투자하며, 3.2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완공하는 데 총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스타게이트와 달리 오픈AI가 시설 기획과 설계 등 프로젝트 전반을 보다 적극적으로 주도한다. 사친 카티 오픈AI 부사장은 블룸버그통신에 "두세 세대에 걸친 연산 시스템을 구축하며 비용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설계 방식에 대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설계와 전체 구축 과정을 직접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확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2030년까지 AI 연산 인프라 관련 지출 전망치를 기존 6000억달러에서 7500억달러(약 1100조원)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스페이스XAI(xAI)의 데이터센터 확장을 총괄했던 브렌트 메이오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이 예상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AI 연산 인프라 계약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부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